
내가 IT 에 입문한 것은 많은 사람들처럼 게임을 사랑해서도 아니고, 프로그래밍을 미칠것 같이 사랑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컴퓨터를 사랑해서도 아니고 그저 얼떨결에!! 입문하게 된것 같다.
그렇다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이과 적성이 있고 - 차라리 수학은 좋아했다 - IT 업계가 비젼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론 시작은 이리도 한심!! 하게 했지만, 이제 이 분야에 있은지도 어언 십수년이 지나가고 있고, 한 분야에 있다보니 조금씩 감도 잡히고, 한번 보면 이유가 짐작되는 어떠한 경지!! 에 다다른것 같은 행복감도 종종 느끼곤 한다.
물론 죄책감이 있긴 하다.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사랑하긴 커녕 무척 싫어해서 학부학점은 평균을 밑돌았고, 이후로도 개발자 하면서 뭐 크게 보람있었던 기억이 손에 꼽는다. 개발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사람이 해야되는데... 최소한 게임을 좋아하던가... 그런데 나는 게임도 싫어한다. 눈만 아프고... 차라리 게임할 시간이 있으면 TV 보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얼마나 후회를 했던가. 차라리 딴거 할걸...
돌이켜 보면, 나중에 석사유학시에 코딩을 그래도 할줄 알았다는거, 그리고 학부때 배웠던 C 가 여태 기억이 난다는거, 그것이 내가 IT 에 계속 몸을 담을수 있었던 바탕이었던것 같다.
그래도 성질급한 나는, 코딩 그 자체보다는 코딩을 통해 나올수 있는 현상에 대한 설명과 결과를 보며 더욱 만족을 느꼈던것 같다.
어쨌건 지금, 개발에서는 좀 떠나 있지만, 당시의 개발 기억들이 내게 많은 영감과 현실에 대한 설명을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컴퓨터를 그리 사랑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문명의 부산물 - 글쎄... 주산물이라고 보고 싶진 않다 - 이라고 본다.
어쨌건 나는 오랜 시간을 IT 업계에 몸담아 왔고, 앞으로도 내가 몸담을 곳은 IT 이고, 나는 이 선택을 후회하진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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